"서브프라임, 亞경제 큰 영향 없다"-WSJ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08.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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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국가들 대미 의존도 갈수록 낮아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지만 아시아 실물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아시아와 미국의 금융 연관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제조업 연관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날 금리 인상은 이를 잘 드러낸다. 전세계가 신용 경색 위기에 빠졌는데도 중국은 올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다.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분의 1 수준. 하지만 미국 시장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유럽 수출 증가율은 36%를 기록한데 반해 미국 수출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유럽과 다른 아시아 지역, 남미 등 미국을 대신할 시장이 점차 늘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중국은 여기에다 국내 인프라 건설 수요와 내수 등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지대가 탄탄하다.

일본은 엔화 강세로 지난주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받았고 여전히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본 역시 미국 시장의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일본의 최대 무역 상대국은 이미 지난 2004년부터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대중 수출 증가율은 22%를 기록해 대미 수출 증가율(14%)보다 높았다.


사무용품 제조업체인 리코는 2분기 유럽 시장에서의 영업이익이 4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가 미국 쇼크에 큰 충격을 받는 것은 전체 시가총액에서 제조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본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보다 낮은 5분의 1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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