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4일까지 일괄제시안 요구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08.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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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부터 쟁의행위 돌입 계획

현대자동차 (281,000원 ▲3,500 +1.26%) 노조가 또다시 파업의 깃발을 올릴 태세다.

현대차 노조는 최종 시한으로 잡은 23~24일 이뤄질 두차례의 본교섭에서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한 후 내주 중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거쳐 법적 시한(10일)이 지난 9월초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올해도 대규모 파업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올 임금인상 및 단체협상과 관련, 지금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 차이가 커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현재 △임금 12만8805원(기본급 대비 8.9%)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58세에서 60세로 연장 등과 함께 17개 항의 별도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 여유인력의 전환배치, 유급휴일 축소 등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 경영사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요구"라며 "양측이 불과 8차례 협상밖에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가 회사 측의 일괄 제시안을 요구하는 것은 파업을 전제로 한 압박"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들어서만 벌써 2번이나 파업을 벌였다. 지난 1월 성과급 지급 관련 파업, 6월 한미 FTA 반대 정치파업 등 총 13일간 파업을 벌여 2만3406대의 생산차질과 3361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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