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5원 오른 9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46.0원에 상승출발한 뒤 9시23분 946.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전날 장중 고점(947.0원) 근접 부담에 주가상승과 엔약세 영향을 받으며 2시11분 942.8원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환율 변동폭이 전날의 거래범위였던 940.3∼947.0원의 사이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주가 및 엔화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었음을 뜻한다.
전날 115.5엔까지 오르던 엔/달러환율이 114.5엔으로 밀리고, 156엔까지 상승하던 엔/유로환율도 154.4엔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주가와 엔에 대해 뉴욕장을 하루 더 봐야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한 딜러는 "과연 지난주 폭락했던 주가가 단기간에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엔이나 원/달러에 있어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워낙 크게 당했기 때문에 좀처럼 예전과 같은 주가상승과 엔약세 전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딜러는 "지난주 금요일로써 상황은 종료된 것"이라면서 "항생지수처럼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침체된 분위기에 비추어 시장은 다시 예전 방향을 회복하는 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