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막고 장기수익 얻는 투자법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2007.08.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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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너지의 날]친환경에너지 펀드 투자가이드

"기후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인 이슈다. 기후변화 관련 업종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니콜라스 후버 도이치운용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

'20세기엔 닷컴(Dot-com), 21세기엔 와트컴(Watt.com).' 전 세계 시민과 기업들은 기후 온난화를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적 에너지, 비싼 석유 대신 쓸 수 있는 값싼 에너지를 열망한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수익 기회를 열망한다. 두가지 열망은 와트컴 즉 에너지기업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와트컴 관련 주식 펀드들이 쏟아져나왔다. 올해 들어 펀드운용사 8곳이 8가지의 친환경에너지 관련 주식펀드를 내놨다. 수수료, 환헤지 여부, 채권 편입비중까지 따져 나누자면 관련 펀드는 수십개에 이른다.

하지만 '초코파이'라 해도 다 같은 초코파이는 아니다. '에너지', '온난화', '기후변화' 등 이름만 보면 출시펀드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이지만 편입업종, 편입종목은 제각각 다르다. 종목 선정기준도 다르다.



◇사회책임 생각하는 대체에너지펀드="지구에 이롭게 돈 벌고 싶다"는 사회책임투자자는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를 눈여겨보자. 국내에 '물 펀드' 투자열풍을 일으킨 벨기에 KBC운용사가 실제 운용을 맡았다.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는 가메사(Gamesa), 베스타스(Vestas), 이베드롤라(Iberdrola) 등 풍력업체 비중이 29%를 차지한다. 노르웨이의 리뉴어블 에너지(Renewable energy) 등 태양력업체를 27%, 핀란드의 포텀(Fortum) 등 전력업체를 12.4% 편입했다.

◇대체에너지도 인덱스 투자=오직 신재생에너지 이슈에만 투자하고 싶다면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 미래에셋맵스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 글로벌신재생에너지주식펀드가 입맛에 맞을 것이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는 'S&P글로벌클린에너지지수'를, 맵스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는 'DAX대체에너지지수'를 벤치마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S&P글로벌클린에너지지수는 청정에너지생산업체와 관련 설비, 기술업체를 주로 편입한다. DAX대체에너지지수는 에탄올, 지열과 수열, 연료전지, 태양열, 풍력, 천연가스 업체를 선별한다.

플러스운용의 글로벌신재생에너지펀드는 태양열, 에너지고효율, 석탄액화와 가스화, 풍력, 바이오연료, 수력, 연료전지 업체에 집중한다. 세계 최대 태양전지업체 '큐셀(Q-Cells)', 세계 톱3 태양력업체 '솔라월드(Solarworld), 리뉴어블에너지의 비중이 높다.

◇"투자로 온난화를 막읍시다"=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의 '에코메지내이션(Ecomagination)',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특수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에겐 우리CS 퓨처에너지 주식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GE, 토요타를 각각 3.82%, 3% 편입했다. 세계 1, 2위의 풍력업체 베스타스(5.18%)와 가메사(3.11%), 솔라월드(3.25%) 비중도 높다.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는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펀드로는 도이치DWS기후변화펀드와 KB지구온난화테마주식형펀드가 있다.

도이치기후변화펀드는 청정에너지, 수자원 관리, 고효율 자동차, 탄소배출권 관련기업에 투자한다. 유럽의 지속가능기업으로 꼽히는 슈나이더전자, 미국의 자동차배터리업체 '존슨콘트롤스' 등 부품, 장비업종 비중이 20.9%로 높다.

KB지구온난화펀드는 토요타와 함께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Deere)', 유럽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업체 '아벤고아(Abengoa)'에 투자한다. 편입종목은 모두 에너지효율, 온실가스배출제한, 대체에너지, 대체연료 관련업체다.

◇주식시장과 체감온도 차이 커...장기투자에 적합=투자전문가들은 친환경에너지 투자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백운성 플러스운용 이사는 "EU(유럽연합)는 2020년까지 에너지원의 20%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바꾸고 미국은 2017년까지 신재생에너지원 규모를 현재의 5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신재생에너지업체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평가팀 대리는 "에너지 관련 펀드는 특정업종에 집중하기에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종합지수와는 달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자금으로 투자하되 지수 투자을 중심에 두고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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