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弗이상 해외 카드사용자 첫 3만명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08.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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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지난해 카드 사용실적 분석‥건수-금액도 '급증'

지난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2만달러 이상 사용한 고액사용자가 전년대비 23%나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건수와 금액도 급증했다. 사용건수는 525만400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41%, 사용금액은 15억6900만달러로 54%나 늘어났다.

관세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6년 해외 신용카드 고액사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만弗이상 해외 카드사용자 첫 3만명


이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용자의 19%인 5만달러 이상 사용자는 5679명(개인+법인카드)으로 이들의 사용금액은 전체의 55%인 8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사용자도 1772명에 달했다.
2만弗이상 해외 카드사용자 첫 3만명
국가별 사용금액을 보면 미국이 전체의 32%(5억9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과 일본, 중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법인카드의 경우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개인카드는 골프관광이나 영어권 유학지역인 필리핀과 캐나다에서 사용금액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법인카드의 경우 대부분이 호텔이나 음식점 등 여행성 경비로 사용됐으며, 개인카드는 면세품 구매와 현금서비스 사용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매년 해외여행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간 2만달러 이상 카드를 사용하는 고액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청은 카드 사용내역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귀금속이나 명품의 밀수입, 재산국회도피 등 카드를 이용한 외국환거래법이나 관세법 위반자를 선별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현행 외환거래법에 따라 매년 한차례씩 해외에서 2만달러 이상 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관세청에 통보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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