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38.5% "가족도 당뇨"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08.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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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족 중(친척 제외) 또 다른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38.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엘 헬스케어 당뇨사업부는 21일 당뇨환자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바이엘 드림펀드'에 지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43명의 환자 가운데 환자 본인을 제외하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1명 더 있는 경우가 30.8%, 2명 이상인 경우도 7.7%나 돼 전체의 38.5%가 1명 이상의 당뇨 가족이 있다고 답했다.



바이엘 헬스케어 당뇨사업부의 문민용 이사는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가족이 많은 것은 유전력 외에 식사, 운동 등 가족 공동체의 생활 습관과도 밀접하게 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당뇨를 개인적 차원이 아닌 가족 구성원 전체의 차원에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주위에서 모두 알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15%에 지나지 않아 환자들은 당뇨병 발병 사실을 타인에게 알리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만이 알고 있는 경우가 30.4%로 가장 많았고 친척까지 알고 있는 경우가 23.8%로 2위였다. 이 외에 '친구'(16.4%) '이웃'(9.8%) '회사 동료'(4.5%)의 순이었다.



당뇨병으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7.9%가 '식이조절'을 꼽았다. 이어 '신체적 고통'(26.1%), '경제적 부담'(19.7%), '사회적 편견'(6.3%) 등을 어려움으로 들었다.

또 이들 중 56.4%는 한달 평균 당뇨병 치료로 지출하는 비용이 '10만원 미만'이었고 '10만원~30만원'이 40%로 뒤를 이었다. 30~50만원의 비교적 고액의 돈을 지출하는 경우는 2.9%, 50~100만원 이상은 0.7%로 조사됐다.

바이엘 드림펀드는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 헬스케어가 당뇨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전세계 당뇨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미국과 북유럽 등에서 실시되고 있으면 국내에서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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