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다. 그렇다면 그는 사실상의 '우승자'가 된 것일까. 현 시점에선 그런 평가가 우세하다. 일단 객관적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개인기'뿐 아니라 '조직력'도 차이가 난다.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율은 5대1 정도. 한나라당 당직자는 "해보나 마나 한 선거"라고 자신했다. 다른 당직자도 "여권에서는 결국 박빙의 싸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기대로 끝날 것"이라며 "2007년 선거는 원 사이드(일방적)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본선까지 남은 기간이다. D-120일. 이 정도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02년 고공행진을 하다 10%대까지 추락한 적이 있다. 범여권의 구도 싸움에다 검찰 수사, 검증,남북정상회담 등 예고된 '변수'만 해도 간단치 않다. 한 의원은 "월드컵 지역 예선과 본선은 천지 차이"라고도 했다.
고공 행진을 해온 지지율에 대한 평가도 상반된다. 한 대선주자는 "이제 떨어지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이와함께 범여권이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에 따라 '본선' 승부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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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이후 관심이 여권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흥행'을 통한 후보를 선출하면 '박빙'의 승부도 가능하다는 것. 현존 권력이 '담론'을 형성하면서 구도를 장악할 경우 본선이 '진짜' 결승전다운 게임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범여권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