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나라당 경선 결과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대운하 수혜주인 삼호개발 (3,240원 0.00%), 특수건설 (5,750원 ▼30 -0.52%)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EG (7,040원 ▼60 -0.85%) 동양물산 (3,145원 ▲25 +0.80%) 등 박근혜 관련주는 경선패배로 일제히 퇴조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관련주인 IC코퍼레이션 (0원 %), 세지 (8원 ▼7 -46.7%)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범여권 경선주자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면서 관심이 범여권 후보 경선으로 옮겨가는 것을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모기업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가 손 전 지사의 핵심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관련주로 지목된 IC코퍼레이션과 자회사 세지는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한나라당 경선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선진평화연대의 공동대표는 총 7인이며 그중 기업인은 김유식, 김동녕 대표 두 사람 뿐이다. 김동녕 회장은 앞서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자문역으로도 알려져있으며, 코스닥상장을 추진중인 한세실업의 자회사 예스24의 회장도 맡고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관련주도 한나라당 경선 종료에 따라 부각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최근 남북경협주가 급등한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이 주목을 받으면서 손학규 전 지사와 증시에서 경선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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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 관련주로 지목된 영남제분 (725원 ▼4 -0.55%)도 '손학규주'와 더불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영남제분은 류원기 회장이 지난해 '3·1절 골프파문'으로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전 총리와의 관계가 주목을 받았다.
통일교의 남북정상회담 기여설을 바탕으로 일신석재 (1,374원 ▲44 +3.31%)도 관련주로 지목되고 있으나 정상회담이 연기되는 '악재'가 맞물리며 주가는 보합을 유지했다. 이달초 거래량이 200만주 내외였던 일신석재는 8일부터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일거래량이 1000만~2000만주에 달한다.
상반기 증시의 대선테마가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교적 대결구도가 분명했다. 그러나 범여권 주자 경선이 여전히 안개속인 만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대선테마는 명확한 수혜근거 없이 심리에 따라 움직이고 변동성이 커 개인투자자들의 추격매수는 주의가 요구된다. 연초 대비 11배나 급등했던 삼호개발은 작년말 주당순이익(EPS) 523원 기준 현 주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6.77배에 달해 대형건설사 평균인 20배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