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 투자 펀드 "꿋꿋하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8.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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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확대 우려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증시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꿋꿋이 버티고 있다.

세계증시의 몸살 속에서도 중국 증시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증시 편입비중이 높은 해외펀드들도 꿋꿋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중국펀드 가운데 PCA운용의 'PCAChina DragonA Share주식A- 1ClassA'의 1개월 수익률(기준일 17일)은 20.33%를 기록했다. 수수료 비율이 다른 'ClassC'도 1개월 수익률이 20.26%에 달한다.

이어 한화운용의 '꿈에그린차이나주식 1(A)'과 '1(C1)'도 각각 0.64%와 0.5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국제주식 일반형 유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이 -5.53%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선방이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의 '차이나솔로몬주식 2(CLASS-C)'는 같은 기간 -14.44%의 수익률을 작성했다. 하나UBS운용의 '파워China주식자 1ClassC'은 1개월 수익률이 -12.98%를 나타냈고 미래에셋운용의 '차이나어드밴티지주식형 1'은 -12.89%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지난해 고수익을 냈던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도 -11.51%로 약세였다.


비교 대상 펀드 37개 가운데 33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허덕이며 세계 증시의 하락 열풍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중국펀드 수익률 저하에도 불구하고 PCA운용과 한화운용의 중국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낸 이유는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주식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CA운용의 'China DragonA Share주식A- 1ClassA'는 투자금액 전부를 중국 본토의 A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운용의 '꿈에그린차이나펀드'도 중국 현지 운용사에 자문 위탁해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중국펀드들은 홍콩증시와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할 수 있는 B증시에 상당한 비중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상하이 A증시는 지난주 세계적 증시 하락속에서도 8월 들어 지난 17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지수가 4510.78포인트에서 4888.43포인트로 8.38% 상승했다. 이 기간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가 각각 -9.21%와 -14.34% 내려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부 박현철 연구위원은 "각국 증시의 조정 속에서도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악재와 상관관계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의 재할인율 인하에 따라 세계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는만큼 본토 투자 이외의 다른 중국펀드 수익률도 호조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본토 투자 펀드 "꿋꿋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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