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이 8월중 발주를 결정한 선박은 케이프급 8척, 파나막스급 2척이며 발주금액은 657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사업연도말 자산총액 1조4807억원의 44.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TX팬오션은 그동안 사선(해운선사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선박)과 용선(해운사가 빌려서 사용하는 선박) 등 선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최근 7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7313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기존 노후화된 벌크선을 교체하는 동시에 향후 벌크선 시황 강세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벌크선의 대규모 발주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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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은 이번 벌크선 확충 이외에도 지난 4월 자동차운반과 유류운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6700대의 차량을 한번에 선적할 수 있는 PCTC선을 발주했으며 앞으로도 선박을 추가로 늘려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벌크선 뿐만 아니라 비벌크선 비중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탱커선, 자동차운반선 등의 비벌크사업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는 30%까지 끌어올려 선박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