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반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2955만원으로 월평균 49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위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상반기 평균급여액 2268만원(월평균 378만원)보다 30%나 높은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매 분기 경영실적 보고를 통해 이익의 일정부분을 직원들과 공유한다. 각자 성과에 따라 적잖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단 인센티브제도가 영업사원 위주로 돼 있어 성과별로 편차는 큰 편이다. 이 회사 본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영업직에 근무하는 동기와 연봉차이가 2배 가까이 난다”고 말할 정도다.
‘복리후생’ 역시 튼튼하다. 유한양행의 복리후생제도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평균보다 15년 정도 일찍 도입됐다. 예컨대 이미 30년 전에 직원자녀(2명)에 대한 전액 학비보조(중학교∼대학)를 시행했다. 최근 대학자녀 등록금에 대한 보조금이 다소 줄었지만 아직까지도 제약사 최고 수준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 1998년과 2002년 2차례에 걸쳐 당시 발행주식의 10%를 전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부여한 바 있다. 이들 유한양행 임원들은 올 들어 다섯 차례 스톡옵션을 행사(행사 가격 5만원대·실제주가 19만원대)해 막대한 차익을 냈다. 여기에 전 사원 교육 과정 이수제, 워크숍, 해외연수, 학원 수강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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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한양행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되어 있다.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유언에 따라 친인척을 경영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직원들의 사기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실제로 유일한 박사 이후 현 대표인 차중근 사장을 비롯한 유한의 전ㆍ현직 최고 경영자들은 모두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 자리에 올랐다. 이는 임직원들에게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다’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