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임종명씨가 <br>
커피전문점 '가배두림' <br>
매장에 비치한 공정무역<br>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br>
ⓒ이경숙 기자](https://thumb.mt.co.kr/06/2007/08/2007081915575034096_1.jpg/dims/optimize/)
커피전문점 '가배두림'
매장에 비치한 공정무역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이경숙 기자
이 라테아트를 가르친 실제 스승은 임종명(31)씨다. 커피MBA 책임강사이자 커피전문점 '가배두림'의 수석바리스타인 그는 2004년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로도 유명하다. '커피프린스1호점' 자문 이후엔 아예 바리스타계를 넘어선 '스타'가 됐다.
가배두림의 다른 바리스타들이 "와아" 환성을 지르며 몰려들었다. "에스프레소를 직접 뽑아주시는 일이 거의 없는데." "새(라테아트) 모양도 보여주세요." 왁자지껄한 와중에 그는 말 없이 커피잔을 내밀었다. 진갈색 거품을 곱게 얹은 에스프레소가 입 안을 적도의 향기로 채웠다.
"모 대학에 바리스타 특강을 갔더니 한 학생이 묻더군요. 유명해지니까 이미지 좋게 하려고 봉사하는 것 아니냐고요. 전 이렇게 되물었어요. 커피전문가들이 원두커피시장 늘리려고 뭘 했냐, 우리도 안 하는 일을 아름다운가게 사람들이 애쓰고 있는데 어떻게 돕지 않을 수 있냐."
대안무역커피인 '아름다운커피'와 그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2003년, 그는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창작품으로 3등상을 받는다. 한 잔엔 카페라테와 우유거품을, 다른 잔엔 콜라를 담아 빨대로 이은 작품이었다. 이후 이 뉴스를 본 아름다운가게의 신충섭 대안무역팀장이 그에게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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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의 카페라테로 황인종, 흰색의 우유거품으로 백인, 검은색의 콜라로 흑인을 표현했어요. 백색과 황색쪽 잔은 커피소비지를, 검은 색쪽 잔은 커피생산지를 뜻한다고 볼 수도 있죠. 커피는 저개발국 생산자들이 생산해 선진국 소비자들에게 팔리니까."
![↑임종명씨가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전 <br>
커피가루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br>
'바리스타'란 '바 안쪽에 서 있는 <br>
사람'이란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br>
말로, 커피 내리는 전문가는 뜻한다.<br>
ⓒ이경숙 기자](https://thumb.mt.co.kr/06/2007/08/2007081915575034096_2.jpg/dims/optimize/)
커피가루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바리스타'란 '바 안쪽에 서 있는
사람'이란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말로, 커피 내리는 전문가는 뜻한다.
ⓒ이경숙 기자
"일본 최대의 원두커피회사 UCC는 연 매출이 2조원에 가깝다고 해요. 우리나라 전체 원두커피 시장은 2500억원입니다. 한국은 시장의 95%를 인스탄트커피가 차지하고 있어요. 일본처럼 시장의 50%를 원두커피가 차지해야 초봉 100만원 수준인 바리스타 처우도 개선될 수 있을 거에요. 그런데 대안무역하는 분들이 원두커피 광고를 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