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 된 상황이다. 그만큼 '빅2'간 상처가 너무 깊다. "서로 감싸 안고 보듬을 것"이란 진단부터 "치유하기엔 감정의 골이 너무 깊다"는 관측까지 전망도 다양하다. 경선 후 패자의 행보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빙'의 승부가 남긴 또다른 가능성이 변수다. 후보 낙마설이 대표적이다. 본선 레이스에서 상처를 입거나 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부활을 꿈꿀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내부 흔들기'까지는 아니어도 방관적 입장만 취해도 사실상의 분당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여기까지 안 가더라도 핵심 인사나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탈당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자기 후보에 '올인'한 이들의 경우가 대상이다. 특히 대선 이후 곧바로 내년 총선이 잡혀 있는 게 변수다.
한 당직자는 "일부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패자가 승복을 하더라도 화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후보가 당의 화합을 강조하더라도 결국 밑에서 자리 싸움이 불가피한데 이를 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당권까지 사실상 후보에게 넘어가는 상황인 것도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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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당 관계자는 그러나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오히려 갈등을 줄일 것"이란 반대의 관측을 내놨다. 실제 권력 교체가 이뤄질 경우 '일자리'가 많아지는 만큼 무리한 행동을 자제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양측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은 문제다. 한번 꼬인 감정을 푸는 최고의 방법은 시간인데 대선까지 충분하지 않다는 것. '빅2'는 물론 한나라당이 가야할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훨씬 험난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