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효과, 컨트리와이드 주가 13% 반등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8.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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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설'까지 제기되며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위기를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주가가 17일(현지시간) 무려 13% 반등했다.

이날 반등으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주가는 21.43달러로 회복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1주전에 비해 23%, 올초보다는 50% 떨어진 수준이다.



컨트리와이드의 반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와 은행들의 115억달러 크레딧라인(신용공여한도) 제공으로 투자자이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FRB가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인하함에 따라 컨트리와이드가 필요한 긴급 자금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라코르지에도 이날 컨트리와이드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라코르지에는 "모기지 시장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컨트리와이드 주가는 최근 상황을 반영하더라도 충분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컨트리와이드는 대출금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최대 모기지 대출업체다. 컨트리와이드는 전날 40개 은행으로부터 115억달러의 크레딧 라인을 공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긴급자금은 모기지증권 판매나 기업어음(CP) 판매 부진을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코르지에는 "이번 크레딧라인 제공이 컨트리와이드의 재무상황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컨트리와이드의 올해 순익 전망을 2.84달러에서 50센트로, 내년 순익 전망을 2.60달러에서 36센트로 대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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