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의장 "FRB 너무 늦게 움직였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8.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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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 인하 나서야"

프랭크 의장 "FRB 너무 늦게 움직였다"


바니 프랭크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낮추는데 너무 느리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신용시장 경색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랭크 의장은 이날 연준이 재할인율을 낮춘 것을 지지하지만, 이미 이러한 변화를 2개월전 실행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의장은 "연준은 최근 문제가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연준이 지나칠 정도로 긴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동참하는 것이다.

메사추세츠주 민주당 의원인 프랭크 의장의 입장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크게 대조적인 것이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의장인 크리스토퍼 도드를 비롯한 민주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미국 소비자신뢰는 최근 주가 하락과 신용경색 확산 영향으로 1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대학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3.3을 기록, 전월의 94.4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8.0을 밑도는 것이다.


증시가 폭락하고 금융 시장 불안정성이 가속화되자 FRB는 이날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때 적용되는 금리인 재할인율을 기존 6.25%에서 5.75%로 0.5%p 인하했다.

FOMC는 "금융시장이 악화되고 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재할인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FOMC는 현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금융시장 동요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랭크 의장은 이 같은 FRB의 조치에 대해 "늦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낫다"면서 "벤 버냉키 의장에 이러한 문제를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또 그는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도한 우렬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브러더스 홀딩스의 채권 투자전략가인 아시스 샤는 "FRB의 이날 재할인율 인하는 필요하다면 조치가 취해질 것이란 메세지를 알림으로써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그러나 신용시장의 완전한 안정을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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