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무너지면 펀드환매 등장 -신영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08.17 08:45
글자크기
신영증권 (72,300원 ▲100 +0.14%)은 17일 과거 사례를 보면 주가가 고점에서 20%이상 하락할 때 펀드 투자자들은 환매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지수 1600선이 펀드 환매의 지지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000 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1600 선 이하로 떨어지면 과거 경험상 환매 압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따라 펀드 사이클 상 위험지대인 1600 선대를 얼마나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가 펀드 사이클의 악순환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00 선대는 올해 이후 주가 상승분의 절반을 돌려 준 지수대이기도 하다.

올 초부터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의 평균적인 주식 매수 단가는 코스피 1700~1750 선에 걸쳐 있으므로 1700 선 이하에서는 올해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이 평균적인 손실을 입게 된다.



김 연구원은 신용제한으로 개인들의 순매도가 커졌지만, 실제로 신용만기에 의한 매물부담은 규모 면에서 그렇게 크지 않다며 주목해야할 부분은 주식형 수익증권을 통해 5월 이후 증시로 유입된 28조원의 향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개인의 순매도 시점은 지난 8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서브 프라임 문제의 악화에 따른 매도이기도 지난 5 월 이후 신용 제한으로 인한 매물이 만기가되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역회전하면서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한 주가 조정폭이 다른 나라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것.

김 연구원은 "신용 사이클보다는 펀드 사이클이 지금 시점에 더욱 눈 여겨 보아야 할 포인트"라며 "만약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둔화된다면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를 받아 내고 있는 기관의 주식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9 월 내지는 10 월 까지는 강한 반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서브 프라임 사태가 진정되는 과정을 지켜볼 방법 밖에 없다"며 "그러나 서브 프라임 문제가 미국의 고용을 비롯한 실물 변수에 충격을 주지 않는 단순한 마찰적 위기이어서 위기 해소 이후에 주가 상승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00무너지면 펀드환매 등장 -신영證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