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일, 대선출마 선언하는 손학규 전 지사
그런 그가 16일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수세에 몰리던 그가 공세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孫, 공세 모드로= 손 전 지사는 이날 새로 마련한 여의도 사무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공세를 '과거 정치행태'라며 비난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의 (과거) 정치행태를 승계하는 정당이 돼선 안된다"고도 했다.
자신의 한나라당 경력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서도 "(내가) 한나라당에 있었던 사실이 이번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에게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이 되고 효자가 되도록 만들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
이 시각 인기 뉴스
◇鄭, "칭찬합시다"=손 전 지사측이 위기감을 느끼는 반면 2위인 정 전 의장은 '여유'가 생겼다. 최근 조직불리기 작업이 순조로운데다 '1인 2표제'인 예비경선 질문 방식도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손 전 지사의 정통성이나 한나라당 경력을 문제삼지 않겠다고 했다. 한발 더 나가 "칭찬하기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론 "한나라당과 다른 페어플레이 경선을 하자"는 이유지만 자신감이 없으면 하기 힘든 말이다.
그러나 '경쟁자'인 손 전 지사를 마냥 놔둘 수야 없는 노릇이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한나라당을 이길 것인가를 두고 경쟁할 건 해야한다"고 말한 게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