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암보험료 등 소폭 오른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7.08.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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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별 경험위험률 적용..모집단 적어져 보험료 인상 예상

오는 10월부터 과거 보험사고를 토대로 축적된 경험위험률이 보험료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암, 간질환,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이미 자사의 경험위험률을 적용하고 있고, 나머지 생보사 중 12개사가 자사의 경험위험률 적용할 예정이거나 적용을 검토중이다.



이는 금융감독원과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위험률산출 및 적용에 관한 모범규준'이 오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데 따른 것이다.

1단계로 오는 10월부터 생보의 경우 특정질병담보관련위험률이 적용되고, 손보는 배상책임·비용담보와 주택화재보험이 적용된다.



내년 4월부터는 2단계로 생보의 경우 예정위험률과 기타위험률이 적용되며 손보는 재물·기타담보, 개인 상해보험이 적용된다. 마지막 3단계는 2009년 4월부터 적용되는데, 생보의 경우 생존·사망률, 기타위험률이 해당된다. 손보는 질병·상해담보와 상해보험(단체)가 해당된다.

지금까지는 통상 보험개발원에서 각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관련 경험데이터를 취합해 산출한 표준위험률을 공통적으로 사용해왔으나, 앞으로는 각 보험회사가 자사만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경험위험률을 적용할 경우 보험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써왔던 보험개발원의 평균위험률은 업계의 데이터로 평균을 낸 만큼 모집단이 많았지만 각사별로 경험위험률을 사용하게 되면 모집단이 작아져 보험료가 오를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생보사들은 암관련 위험률의 경우 자사의 경험위험률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미래에셋생명, 금호생명,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AIG생명 등이 모두 암에 대해서는 자사의 경험위험률을 사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질병에 대해서는 자사 위험률 사용 여부를 검토중이거나 보험개발원의 위험률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생보협회의 관계자는 "회사별로 경험위험률을 적용할 경우 보험료가 오르게 될지 내려가게 될지 현재로선 확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이번에 적용되는 위험률이 배상책임담보와 주택화재보험인데, 배상책임담보의 경우 사업비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보험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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