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자산가도 주식 비중 줄인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7.08.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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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 비중을 늘려오던 10억 자산가들이 16일 폭락장에서 주식 비중을 급히 줄이고 있는 분위기다.

황찬규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과장은 이날 15%정도의 고객이 적극적인 매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은 그동안 현금과 주식을 1:9의 비율로 관리해 오다가 이날 5:5까지 비중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종목으로는 올해 초 매수해 수익이 많이 난 대한해운 (1,900원 ▼20 -1.04%) 현대제철 (25,850원 ▲50 +0.19%) 고려아연 (544,000원 ▲2,000 +0.37%) 금호산업 (3,490원 ▼50 -1.41%)을 위주로 매도했고, 대한항공 (22,300원 ▼350 -1.55%) 한화석화 (25,850원 0.00%) 삼성테크윈 (279,500원 ▲2,000 +0.72%)도 포함되어 있다.



매도 금액은 적게는 1~2억원에서 5~6억원 정도로 골드센터 지점에서만 이날 11시 현재까지 50억원 가까이 매도했다.

황 과장은 "전화 문의가 많이 오고 있지만 너무 폭락된 상태라 오히려 매도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우량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거액 자산가들은 기다리겠다는 분위기이지만 만약 반등할 경우에는 매도세가 확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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