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배 빨라진 3G 속도 경쟁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07.08.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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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 7.2Mbp HSDPA폰 잇따라 출시

'3G, 이제는 속도다.'

하반기 3세대(3G) 시장을 겨냥한 이동통신업체들의 속도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과 KTF는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에 걸쳐 7.2M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HSDPA(고속영상이동통신)폰을 각각 3종씩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나와있는 HSDPA폰의 최고 속도가 3.6Mbps인 점을 감안하면 무선인터넷 속도가 2배로 빨라지는 것이다.



7.2Mbps의 속도라면 4MB의 MP3 음악파일 한곡을 4.5초안에, 40MB 크기의 뮤직비디오 파일 한개를 45초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1분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KTF는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칩셋 탑재로 7.2Mbps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KTFT, 삼성전자, 팬택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제품(SPH-W3000)은 슬라이드 타입으로 USIM(가입자인증모듈) 카드에 교통카드를 무선으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키와 휠키를 적용했다. 20일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이다.

팬택 IM-U210K는 스카이 최초의 HSDPA폰으로 지상파 DMB 기능을 탑재했으며 팝업형태의 200만화소 카메라, 일체형 조그키(Jog Key)를 적용했다. 50만원대 후반의 가격에 오는 22일 출시 예정이다.

이달말에 출시될 KTFT의 EV-W300은 14mm 두께로 쇼(SHOW) DMB 단말기 중 가장 얇다. 200만화소 카메라 및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GSM(유럽식 이동통신)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


SK텔레콤은 LG전자를 통해 위성DMB 기능의 HSDPA폰 LG-SH150을 오는 22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면부에 일체형 터치키를 적용했으며 5.6㎝의 대형 LCD를 채택했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화면이 변하는 플래쉬(Flash) 대기화면. 휴대폰 안의 콘텐츠를 쉽게 찾아주는 데이터 통합 검색 등 첨단 기능을 내장했다.
 
SK텔레콤은 LG전자 제품 외에 삼성전자, 팬택을 통해 KTF와 같은 초고속 HSDPA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일반 지역의 HSDPA망은 3.6Mbps 속도이고 7.2Mbps 단말기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한정돼 있어 SK텔레콤과 KTF 모두 네트워크 증설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 500개 국소 중 30개 국소가 7.2Mbps까지 커버할 수 있는 용량 증설을 완료했다"며 "시설 투자비 및 운영비용 발생을 고려해 소비자들의 사용패턴과 니즈에 맞춰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증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 관계자도 "단말기의 출시 및 판매량, 실사용 용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초에는 7.2Mbps HSDPA 서비스를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네트워크를 증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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