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쇼크 '한숨' 돌렸나...금리 상승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7.08.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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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계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긍정적 기대가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14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5.30%, 5년만기국고채수익률도 전일보다 0.01%상승한 5.34%에 거래됐다.



서브프라임 쇼크 '한숨' 돌렸나...금리 상승


CD금리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불확실성이 채권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CD금리는 전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5.24%에 마감, 채권 매도세를 자극했다.



특히 CD금리 상승은 장단기 금리차이를 급격히 줄어들게 만들어 채권 매수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실제로 콜금리 인상이후 단기 금리는 보합내지 상승흐름을 보여왔다.

이날 한은이 실시한 182일물 통안증권은 전일 5.19%보다 8bp 높은 5.27%에 낙찰, 3년 국고채 금리와 2bp 수준으로 바짝 붙어 채권 매수가 부담이었다.


국채선물도 기술적으로 1차저항선으로 생각했던 107.40선이 무너지고 선물 저평도 1틱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매도가 우세했다.

장막판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1년 통안증권 매도가 적극적이었다.

은행권 한 채권 매니저는 "국내 주식이 2.4% 수준 하락해 채권금리가 보합을 나타냈으나 다시 주가가 반등하면서 1년물 위주 통안증권 매물이 나왔다"며 "1년 이자율 스왑(IRS) 페이, 1년 채권 매수 거래가 스프레드 축소로 매력이 떨어져 정리 물량이 나왔거나 단기 채권 팔고 장기채권 매수하는 거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 골드만 삭스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을 고해성사하면서 한번 더 충격을 예고,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제한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인식을 높여 저가 매수가 나타난 것.

광복절 휴일로 미국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채권 매도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국내 주가 움직임에 따라 채권금리가 등락을 반복하는 움직임을 나타내 금리 변동성은 2-3bp 수준에 제한됐다.

다른 은행 채권 매니저는 "국내 모멘텀이 없고 미국 서브프라임에 따른 휴일 리스크로 포지션을 크게 가져갈 수 없었다"며 "서브프라임과 콜금리 인상이 충돌하면서 매수도 매도도 어렵게 만드는 장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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