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스파, 취업면접모임 3만6000여개 추정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07.08.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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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준비생 사이에 면접 적응력을 높이는 ‘면접스터디’가 뜨고 있다. 공기업시험과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14일 온라인 전문 교육 사이트 에듀스파와 공기업취업전문 학원 잡스터디아카데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공기업과 공무원에 관련된 수험생들의 면접스터디 조직은 3만6000여개로 추산된다.

특히 공무원수험전문사이트 고시스파가 지난 달 자체 회원 3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전체 대상자의 78.8%가 공무원 면접스터디를 통해 면접시험에 대비하고 있거나 앞으로 모임을 조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면접스터디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새로운 면접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공유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기업면접 비중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지거나 기존 2배수에서 3배수로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고시도 기존 7∼8분이었던 면접시간를 두 배로 늘인다는 것이 중앙인사위원회의 방침이다. 또 7급 공채의 개인발표시간은 10∼15분, 9급은 기존 20분에서 25분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면접스터디를 통해 ‘면접족보’ 공유는 기본이고 6∼7명의 모의 면접관 앞에서 실제와 같이 말하기 훈련을 반복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응시자를 궁지로 몰아넣어 당황시키는 ‘압박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까지 다양한 실전 훈련도 이뤄진다.


면접 합격자들은 면접스터디 모임에서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다. 실전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는 생생한 면접정보를 가지고 있어서다.

공무원 면접 합격자 김재철 씨(가명)는 “압박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이 실제 면접시험에 더욱 효과적”이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면접족보를 뒤져 모범답안을 찾는 것보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과 훈련이 더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공기업과 공무원 면접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단순 지식형이나 암기형 질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공기업 취업특강 강사 윤종혁 교수는 “기존에는 임원면접 중심이었으나 최근 실무중심의 면접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공무원에 관련된 포괄적인 질문 대신 실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공무원 면접시험은 공직의 특성상 청결하고 정직해 보이는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며 “단정함과 친밀감, 원숙함이 묻어 나올 수 있도록 이미지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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