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서브프라임, 국내 부동산 영향無"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7.08.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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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위기 발전 가능성 낮아... 제2금융권·중국 문제도 걱정할 단계 아니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 "국내 주택담보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이 50% 이하인 반면 서브프라임은 80% 이상"이라며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2조2000억원에 불과하고 연체율 역시 9% 내외"라며 "심리적으로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브프라임 사태가 금융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윤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회사들이 투자한 금액이 8억5000만달러 정도로 규모가 작고 투자등급 또한 양호하기 때문에 부실화되지 않을 부분도 있다"며 "우리 금융시장이나 금융회사의 이익 규모를 볼 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다른 부분으로 전이될 경우 국제금융시장 경색 등이 우려된다"며 "하지만 국제금융 전문가들 대다수가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중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아 불량채권 규모 역시 큰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성장세나 전체적인 자산성장 속도 등을 볼 때 중국의 주택금융에 대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불안 역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윤 부위원장은 "현 단계에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안정되기까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대비할 부분은 준비하고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책과 관련해서는 "합동점검반을 만들어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자금을 투입했듯이 우리도 자금경색의 우려가 생길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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