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kr' 형태의 .kr 도메인 등록이 개시된 이후 많은 도메인 사용자가 하는 질문이다. '.co.kr' 도메인과 별도로 '.kr' 도메인이 신설되는 것이지만 '.co.kr'는 한국 대표 도메인의 지위를 계속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
일본의 경우 2001년 '.jp' 도입 개시 후 2005년 조사 결과 '.co.jp' 등 3단계 도메인과 2단계 '.jp' 도메인 전체 중 2단계 '.jp'가 절반을 훌쩍 넘어 56% 가까이 차지한다. 한국 역시 현재 '.kr' 등록 추이를 보면 '.kr'가 빠른 시간 내에 '.co.kr' 수를 넘어 대표 도메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애써 모은 고객의 트래픽을 순식간에 빼앗길 수 있고. 'abc' 브랜드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도메인에 대한 인식과 관리체계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삼성, LG, 두산, 포스코, 신한은행, KBS, ING생명 등의 기업들은 전사적 브랜드 관리 전략 하에 도메인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구글은 'google.com' 외에도 'o'가 3개인 'gooogle.com'까지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 관리에 철저한 기업들의 경우 정확한 도메인명은 물론 자주 오타가 나는 도메인명까지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찾아오는 고객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com' '.net' '.kr' '.co.kr' 등 주요 도메인들을 종류별로 모두 확보해야 한다. 'abc'라는 브랜드를 기억하는 고객이 웹사이트를 찾아가려면 검색사이트를 이용하거나 'abc.com' 이나 'abc.co.kr'를 주소창에 쳐보기 마련이다. '.kr' 사용이 늘수록 'abc.kr'를 치는 고객도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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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오는 길을 하나로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 뒤늦게 도메인을 회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등록비용의 수백배, 수천배가 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현실적으로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kr' 도메인은 수년간 시장에 새로 나온 '.info' '.name' 등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여타 도메인과 차원이 다르다. 국내 기업이라면 반드시 확보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표 도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