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가지 버블 위기"-윌리엄 페섹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8.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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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과열, 제품 안전, 환경 오염' 해결해야

"中 세가지 버블 위기"-윌리엄 페섹


중국이 '증시 과열, 제품 안전, 환경 오염'이라는 세 가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을 웃돈 점을 지적하며 제품 안전, 환경 오염과 더불어 세 가지 버블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증시 과열, '시장의 광란'



지난 주말 기준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의 시가총액 합계는 2조79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GDP 2조60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시 시총이 GDP를 상회한 것은 처음이다.

페섹은 이를 두고 "시장의 광란"(market hysteria)이라며 "중국의 진짜 문제는 증시가 과열 상태임을 모든 이들이 알고 있음에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리카싱이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과열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모든 이들이 일체의 경고에 귀를 막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증시가 급락하는 것이 문제"라며 "중국은 물론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품 안전 문제, 긴축 효과 발휘(?)


페섹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국산 제품의 안전 문제가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두 식용유 해산물 등 음식물에서 장난감 같은 제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산의 안전 신뢰도는 위험한 수준"이라며 "중국의 글로벌 명성에 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산의 국제적 신용도 하락은 정부도 못하는 경기 긴축을 해결할 수 있다"며 "수출 하락으로 이어져 긴축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환경 오염, 건강은 물론 경제 성장 해쳐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도시로 이주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자동차 시장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환경 단체들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탄산 가스 배출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심각한 환경 오염이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며 거시적으로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섹은 "4억명의 인구가 자동차를 소유한다고 가정해 보라"며 "중국 하늘 색깔이 어떨지 상상하기 두렵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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