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들어 네번째 금리인상하나(종합)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08.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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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정부의 통제목표치인 3.0%를 크게 넘는 위험 수준에 도달해 추가 긴축 정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6%로 1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4.6%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3.0%도 크게 벗어났다.



CPI는 전달인 6월에도 4.4% 상승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CPI는 전년비 3.5% 상승, 3.0%를 벗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이 올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6월 소비자물가(CPI)상승률과 2분기 국내총생산이 경기 과열 국면을 뚜렷이 가리킴에 따라 다음날인 20일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를 6.84%로 0.27%포인트, 1년만기 예금금리를 3.33%로 0.27%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인상은 올 들어 세 번째 인상 조치였으며 대출 금리는 지난달 인상으로 8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골드만삭스는 7월 CPI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몇달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올해 중국의 CPI상승률은 4.0%을 기록한 뒤 내년에도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국 정부당국이 금리 인상과 같은 결정적 조치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주범이 식료품이라는 점이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청이병 파동과 가뭄에 따른 작황 악화로 돼지고기와 곡물가격이 급등, 7월 식료품 가격은 15.4% 수직 상승했지만 비식료품 가격은 0.9% 오르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식료품 공급난이 해결되면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리앙 홍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을 통한 수요 억제 정책이 식료품 가격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료품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간체이스의 왕 치안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CPI 급등세는 식료품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핵심 CPI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지수를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3년만에 최고인 11.9%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계속해서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유력하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성장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GDP증가률은 올 1분기와 2분기 연속 11%를 웃돌았으며 6분기째 두자릿수를 기록했다.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비 11.5%를 나타냈다.

홍콩 도이체방크 마 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치권에서 중앙은행에 금리 인상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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