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중심상업용지 입찰에 5천억 몰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8.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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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9077만원 최고가..동탄ㆍ동백지구보다 3배 차

판교 중심상업용지 최고 입찰가격이 3.3㎡(1평)당 9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총 5000억원 이상 몰려 판교신도시가 최고의 부동산 투자요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3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일 2개 필지에 대한 재입찰이 마무리된 판교 중심상업용지(2만4809㎡)의 입찰 금액만 총 5039억원에 달했다.



또 504-2번지는 3.3㎡당 9217만원에 낙찰돼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8일 재입찰이 진행된 505-2번지는 3.3㎡당 9077만원(낙찰가격 156억2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상업용지 낙찰 가격으로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신도시인 화성동탄택지지구(3.3㎡당 2500만~3500만원)와 용인동백지구(3.3㎡당 2500만~3200만원) 상업지 최고 낙찰가 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종전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던 서울 뚝섬 상업용지(3.3㎡당 5000만원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반면 판교 중심상업용지 내에서 3.3㎡당 최저가를 기록한 곳은 503-7번지로 낙찰률은 예정가 대비 105%선인 3500만 원선(13억67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504-2번지와 비교할 때 2.6배 낮은 금액이다.

또 낙찰금액기준으로는 내정가 대비 197%의 낙찰률을 보였던 3307㎡의 502번지가 710억원선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729㎡의 501-4번지는 최저가인 120억원선에 낙찰돼 최고가와 6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판교중심상업용지에 거액의 투자자금이 몰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징성과 희소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판교중심상업용지 주변에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을 통한 복합단지와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돼 상권형성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남과 직접 연결되는 신분당선의 판교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분당의 중심상업지인 서현역세권을 앞지를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이밖에 신도시 규모 치고는 중심상업용지의 공급규모(2만4000㎡)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서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근린상업용지 대부분은 생활대책용지 일환으로 판교 원주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상업용지 투자에 더욱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판교 중심상업용지 입찰가격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분당, 용인 등 인근 지역과 판교신도시 내 근린생활, 근린상업용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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