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 가능성, 변수는 핵심 CPI

김유림 기자 2007.08.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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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6%로 10년래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중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6%로 1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4.6%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3.0%도 크게 벗어났다. CPI는 전달인 6월에도 4.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올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물가 상승 주범이 식료품이라는 점이 변수로 지적된다.



청이병 파동과 가뭄에 따른 작황 악화로 돼지고기와 곡물가격이 급등, 7월 식료품 가격은 15.4% 수직 상승했다. 반면 비식료품 가격은 0.9% 오르는데 그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리앙 홍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을 통한 수요 억제 정책이 식료품 가격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료품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간체이스의 왕 치안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CPI 급등세는 식료품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핵심 CPI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지수를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2년만에 최고인 11.9%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계속해서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유력하다.


홍콩 도이체방크 마 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치권에서 중앙은행에 금리 인상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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