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들어 시장은 7월 부진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듯 했다. 하지만 신용시장 경색이라는 위기가 새롭게 고조되면서, ECB가 948억유로(1310억달러)의 자금을 유로권 은행에 긴급 대출했다.
이는 ECB의 단일 시장 개입 규모로는 사상최대이며,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693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ECB의 개입이 매우 시의적절했으며,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대형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용경색 위기가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을 넘어 보다 넓은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시장이 기능을 상실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의 투자부문 자회사인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16억유로(22억달러) 규모의 3개 자산유동화증권(ABS) 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을 선언한 것도 투매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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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는 "자산 유동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확한 신용평가 없이 자산의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며 "파베스트 다이내믹 ABS, BNP파리바 ABS 유리보, BNP파리바 ABS 에오니아 등 3개 펀드의 가치산정과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일이 다른 금융권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CB의 개입이후 신용경색 우려는 크게 줄었다. BNP파리바 발표이후 신용경색 우려로 4.7%까지 치솟았던 단기금리는 개입직후 목표치인 4%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
하지만 유동성 공급은 단기 조치다. 무엇보다 미국 모기지 시장이 다시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투자도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