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BNP쇼크' 시총40조 증발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08.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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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3번째 큰 하락폭...80.19P폭락

7월 27일 금요일에 이어 10일 금요일 또 증시 불행이 재연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수는 80.19포인트 급락하면서 1828.49로 떨어졌다. 지난 7월27일 금요일 80.32포인트 폭락한 것과 같은 것이나 다름없는 규모이고 2000년 4월17일 93.17포인트(11.63%), 2007년 7월27일 80.32포인트(4.09%) 이후 세번째로 크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7월27일 4.09%를 넘어 올들어 최대인 4.2%다. 2004년 6월 3일 4.27%이후 최대낙폭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증발된 돈은 39조6000억원 수준이며 코스닥과 합치면 약43조원에 이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합동매물소에 장중 한때 1814.3까지 떨어져 낙폭이 9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전날 프랑스의 선도은행그룹인 BNP파리바가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에 투자한 3개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 화근이 됐다. 발표이후 ECB 미연준, 일본 BOJ, 호주중앙은행 등 선진중앙은행이 긴급자금을 단기자금시장에 방출하면서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가 미국만의 불행이 아닌 전세계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심어줬다.

글로벌 위기 우려속에 외국인은 외국인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코스피시장에서 5243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역시 지수선물이 먼저 치고 내려가면서 백워데이션이 생긴데 영향을 받아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증권, 투신을 비롯한 기관순매도 규모는 2839억원이다. 개인은 외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매물을 나홀로 받아가며 7359억원, 사상최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중 오른 종목은 없었다. 오후들어 증권업종주가 음봉을 크게 늘이며 7.36%급락했고, 기계와 조선주 등 올 한해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도 모두 무너졌다. 거래대금은 7조518억원. 삼성전자 2.9%,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도 7%가량 하락했다.

투심 위축을 반영해 코스피 상승종목은 97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715개에 달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해 대만증시도 2.74%, 일본니케이225지수도 2.37%하락했지만 코스피 하락폭에는 못미쳤다.

서브프라임발 위기충격에 대한 감도가 높아지며 전문가들이 하락지지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1750정도 전망도 있고 1800 지지에 대한 기대도 아직 있지만 서브프라임위기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어 전망기대치로서 힘은 잃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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