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업체, 해리포터 애매한 결말 '골머리'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8.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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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업체, 해리포터 애매한 결말 '골머리'


완결편에서의 해리포터의 운명을 두고 내기를 진행했던 도박업체들이 모호한 결말로 적잖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스포츠 전문 도박업체인 윌리엄힐은 애매한 결말로 인해 지금까지 5만 파운드(약 1억)를 내기에 참여한 이들에게 지불했고 4만 파운드를 곧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포터가 죽는다 vs 안 죽는다", 죽는 방식을 두고도 "자살한다 vs 볼드모트에게 죽임을 당한다" 등 종류가 다양한 데다 책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아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루퍼트 아담스 윌리엄힐 대변인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정말 모호한 결말이었다"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돈을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담스 대변인은 심지어 완결편을 같이 읽은 직원 3명도 결말을 통일할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윌리엄힐이 스포츠 경기가 아닌 책의 결말을 두고 내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은 판매 첫날 24시간 동안 영국에서 265만부, 미국에서 690만부가 팔리는 등 각국에서 일일 최고 판매 신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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