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지배구조펀드가 시공테크 지분을 11%이상 보유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5월말부터 시공테크 주식을 꾸준히 매입, 보유지분율이 11.15%에 이른다.
KTB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펀드의 성격상 단기적인 목적보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투자했다"면서 "지배구조가 긍정적이고 시장에서 독점적 사업 위치를 갖고 있어 인수합병(M&A)이 아닌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31일 글로벌 사모 헤지펀드 운용사를 꿈꾸는 오크우드투자자문은 경영권 참여를 위해 137억5200만원을 투자, 논술교육업체 엘림에듀 주식 235만9956주(8.1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사는 사모펀드 '오크우드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 1호'를 처음으로 설립, 첫번째 투자처로 엘림에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크우드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 1호는 설립금액이 150억원으로 3년폐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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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우드투자자문사 관계자는 "논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논술에 특화된 엘림에듀의 성장성이 유망하다는 판단 아래 지분을 획득하게 됐다"며 "경영권 참여보다는 장기투자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에 대해 '독점적 기업'이 주목받는 현상이라는 평가다. 전시나 논술 특화 기업으로 코스닥에 진출한 기업이 이들 외에 없는데다 시장 전망이 밝을만큼 이재에 밝은 투자사들이 지나칠 수 없는 종목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종목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갈곳 없는 유동자금들이 사모펀드를 구성, 코스닥 저평가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이나 법인들은 개인들보다 상장사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종목찾기가 어려워진 만큼 자문사나 운용사들의 사모펀드 투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