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반짝 회복세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8.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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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硏 7월 CBSI 80.1‥전월比 5.0p↑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다소 회복세를 띄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업체의 경우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7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75.1)보다 5.0 포인트 상승한 8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한 달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통상 7, 8월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체감경기가 하락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6월 중 8.1 포인트 가량 소폭 떨어진 이후 7월에는 오히려 지수가 다소 상승,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이는 대형업체 체감경기 지수가 전월대비 16.7 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업체의 체감경기 지수는 100.0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기준선인 100에 도달했다.

중견업체 체감경기 지수도 한 달 전보다 4.6 포인트 상승한 81.3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업체는 전달에 비해 8.2 포인트 하락한 55.4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5.0 포인트 뛴 92.9를 기록했고, 지방업체도 2.2 포인트 상승한 60.1을 보였다.

공사물량지수도 한 달새 5.8 포인트 상승한 81.7를 기록, 체감경기와 마찬가지로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공사물량 침체 수준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종별로는 토목물량지수가 전월대비 12.0 포인트 오른 79.2를 나타냈고 주택과 비주택은 각각 6.4 포인트와 3.4 포인트 상승한 79.9와 79.3을 기록했다.


인력과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108.1과 109.8을 기록, 양호한 상황이다. 자금조달(95.3)과 공사대금수금 지수(92.5)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반면 인건비 지수와 자재비지수는 각각 86.4와 74.2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전망지수는 7월 실적지수보다 1.1 포인트 하락한 79.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체 규모별로 대형업체 91.7, 중견업체 81.3, 중소업체 61.7 등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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