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174,100원 ▲5,000 +2.96%)가 이번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정전사태에 제 1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물론 삼성전자의 완전 정상화 기간에 따라 수혜폭이 달라지겠지만 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볼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거의 없었다.
김영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추세에 있던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공급차질이 예상돼 추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달 들어 특히 공격적인 출하를 하고 있는 하이닉스로서는 기회를 얻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정전사태를 조기에 복구하고, 피해액도 4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지만 다수의 증권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피해 정도는 공식적인 발표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특성상 한번 가동이 멈추면 재가동되더라도 이전의 생산 효율성을 따라가려면 시간이 걸리는 등 추가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삼성전자의 완전한 정상화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하이닉스, 도시바 등 경쟁사들의 반사이익도 선두업체로서는 달가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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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400억원이라지만 과연 양산과정에서 이전처럼 바로 잘 돌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 등이 있다"며 "과거와 같은 효율성을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피해액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라인의 특성상 한번 라인이 서면 재가동을 하더라도 생산효율을 이전처럼 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삼성전자의 피해 정도가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 플래시도의 출하량은 감소하겠지만 이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어느정도 상쇄할 것"이라며 중립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이번 사고의 파장이 삼성전자에게 타격을 미칠 정도는 아니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