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정전 22시간만에 정상화 완료(상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08.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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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속도 빨라 피해 규모 예상보다 크지 않아

삼성전자가 정전 사고 발생 22시간 만인 4일 12시를 기해 모든 라인을 완전 정상 가동시켰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7라인과 6라인이 4일 정오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4라인과 S라인이 4일 새벽 4시30분부터, 9라인과 8라인은 아침 8시부터 정상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3일 2시30분 정전사태로 가동이 중단됐던 6개 라인이 모두 정상화됐다.

당초 최대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복구가 빠르게 마무리된 셈이다.



이처럼 예상보다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도 당초 추정치보다 작은 400억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번 정전사태로 최대 5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가동 중단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분도 곧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우리 예측대로 순조로운 정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차질분까지도 순조롭게 만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나 업계의 우려와 달리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피해 규모도 크지 않은 이유는 정전 당시 무정전 전력공급장치(UPS) 가동으로 포토와 증착 등 핵심장비는 계속 가동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장비가 계속 가동됨으로써 웨이퍼의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

또 정전과 동시에 모든 직원들이 라인 바깥으로 나옴으로써 클린룸(청정실)의 오염도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는 "클린룸의 가장 큰 오염원은 사람"이라며 "정전과 동시에 직원들이 모두 바깥으로 나왔다면 클린룸이 크게 오염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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