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베팅한 헤지펀드 수익률 좋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8.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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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예측하고 대비한 펀드 올들어 최고 250% 수익 올려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이 7월 운용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펀드가 최근 2개월간 죽을 쒔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데 베팅한 일부 펀드들은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큰 수익을 달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최근 베어스턴스의 2개 헤지펀드가 청산 절차를 밟고 3번째 헤지펀드가 환매를 중지하는 등 대형 헤지펀드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부실이 확산되면서 손실을 입은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7월 운용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미루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브프라임 위기 발생에 베팅해 놀라운 수익률을 올린 헤지펀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하이먼 캐피털 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하이먼의 한 펀드는 올들어서만 240%의 수익을 거뒀다. 하이먼의 또 다른 펀드도 수익률이 150%에 달했다. 이 펀드들은 서브프라임 부실 위기가 확산된 지난 7월에만 6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발레스트라 캐피털 파트너스 역시 7월에만 28%, 올들어서 8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발레스트라는 지난해에는 주택 시장 및 서브프라임 침체에 베팅, 3.5%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발레스트라의 파트너인 노먼 커크는 "우리는 지난해 부터 서브프라임 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근들어 맞아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 문제가 더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MKP캐피털 파트너스의 매니저인 패트릭 맥마흔도 지난해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가 운용하는 5개 펀드들은 위험한 채권 비중을 줄인 덕분에 올들어 10~26%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론 파인 캐피털 역시 주식 시장에 초첨을 맞춰 7월에만 5%, 올들어 20%의 수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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