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아반떼, 경매장서도 경쟁 치열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08.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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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매장 실적 19.6% 증가

올 상반기 자동차 경매장에 가장 많이 출품된 차는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쏘나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차 마티즈는 가장 높은 낙찰률을 보여 신차 시장의 높은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3일 서울자동차경매장 및 글로비스 와이즈경매장 등에 따르면 쏘나타는 상반기동안 가장 많은 3318대가 출품돼 이 가운데 2489대가 낙찰, 75.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반떼가 2697대가 출품돼 78.5%의 낙찰률을 기록, 쏘나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 자동차시장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경매 시장에서도 인기차종 1~2위를 다투고 있는 셈이다.



쏘나타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0년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국내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

반면 아반떼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쏘나타를 앞서면서 상반기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차지하며 쏘나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3위는 마티즈로 1728대가 출품돼 이 가운데 1584대가 낙찰, 91.7%의 낙차률을 기록했다. 출품되는 차마다 속속 낙찰돼 고유가 시대 국내 유일의 경차인 마티즈의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마티즈 판매대수는 지난 2월 3207대에서 3월 5503대로 늘어난데 이어 6월에도 5598대나 판매돼 확고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았다. 7월 판매량은 3980대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GM대우의 최고 판매차량 자리를 이어갔다.

이밖에 스타렉스(출품대수 1197대, 낙찰률 69.4%), 그랜저(1102대, 63.2%), 카니발(975대, 68.7%), 카렌스(841대, 74.3%), 엑센트(572대, 67.5%), 레조(568대, 32.3%), 싼타페(509대, 61.3%)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고유가 시대를 감안해서인지 디젤이나 LPG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SUV 차종이 인기를 끌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자동차경매장 시장의 경매실적은 전년보다 20% 가량 늘어나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자동차경매장, 글로비스 와이즈 경매장, 대구경매장 등 3개 경매장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3만5323대가 출품돼 이 가운데 1만8826대가 낙찰, 53.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출품대수는 전년동기보다 19.6%, 낙찰대수는 20.8% 증가했다. 낙찰률도 전년동기보다 0.5% 늘었다.

이는 상반기 중고차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4% 가량 성장한 것과 맞물려 신차 판매가
10% 증가하면서 신차대체 중고차의 경매장 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 기존에 타던 차를 자동차 영업소에 매각을 요청하면 대부분 자동차 경매장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자동차경매장 관계자는 "상반기에 신차 판매대수가 늘어나면서 신차대체 중고차의 경매장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중고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낙찰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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