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 골프스코어에 미치는 영향

김헌 호남대 골프학과 겸임교수 2007.08.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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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골프]맞춤클럽운동을 전개 합시다(1)

골프는 지구 상의 그 어떤 스포츠 보다 장비의존적이다. 그래서 '내 몸에 맞는 도구는 어떤 것일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도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야 싱글로 가는 길이 빨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워낙 장비를 만드는 회사들이 많아졌고 그들이 내용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신모델들을 경쟁적으로 생산하고 있어서 골퍼들은 괴롭다.
 
상급자도 느낄까 말까 하는 미묘한 기술적인 진보를 과대선전하고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 부으면서 순식간에 팔아 치우고, 재빨리 덤핑에 가깝게 재고처리를 하면서 한국의 클럽생산 회사들을 고사시키고 있다.

그리고는 또 신기술 신제품 타령을 시작한다. 게다가 소위 동양인 몸에 맞춘다는 명분으로 소재적으로 별반 차이도 없는 동일한 제품을 큰 가격 차이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봉인가? 그래서 장비에 대한 진실은 무엇이고 장비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이란 무엇인가를 한번 짚어보고 싶은 필요성을 느낀다. 장비가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좋은 장비와 나쁜 장비란 무엇인가?
 
클럽이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줘도 5%를 넘지 않을 것 같다. 이 5%라는 수치의 의미를 잘 음미해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동일한 장비를 가지고도 5% 이상의 스코어 편차를 갖는 사람에게는 클럽이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초보자에게 있어 5%는 그다지 의미가 없고 상급자에게는 5%가 대단히 큰 의미일 수 있다면 프로에게는 가히 절대적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보기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스코어의 편차가 너무 심한 사람은 클럽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윙의 편차가 더 큰 문제일 것이고 그런 사람은 도구에 대한 연구 보다는 스윙의 일관성을 확보하는데 더 큰 관심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좋은 클럽이란 내 몸에 맞는 클럽이다. 사람의 몸은 너무나 다양한 상태로 존재한다. 신장, 팔 길이, 체중이야 평균을 낼 수 있다 하더라도 스윙은 천태만상이다. 미국산이든 일본산 이든 대량생산품이라는 것은 어차피 평균적인 스윙이라는 가상의 개념에 근거해서 생산된 물건이다.



평균적인 몸이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더구나 스윙에 평균은 없다. 평균이라는 개념의 허상에 우리가 속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옷을 골라 입듯이 골프채도 자신의 신체적인 조건과 스윙에 비교적 가까운 대량생산된 클럽을 선택해서 쓸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오늘도 골프와 더불어 행복하세요. (마음골프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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