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냉장식품, 보관온도 '불량'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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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냉장식품 가운데 78%가 규정온도보다 높은 온도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냉장판매대에서도 진열위치에 따라 온도차이가 0.1℃에서 최고 10.7℃까지로 천차만별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대형유통점(대형마트)의 냉장판매대의 우유 및 샐러드 등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77.8%가 규정온도(0~10℃)보다 높은 온도상태로 보관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우유제품의 경우 조사대상 336개 가운데 244개 제품 즉 72.6%가 1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냉장판매대 안에서도 온도가 10.3℃까지 차이났다. 샐러드 제품은 246개 가운데 209개(85.0%)가 10℃를 넘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보관온도에 따라 세균 증식의 차이가 커 5℃ 보관제품의 경우 세균이 완만하게 증식한 반면 20℃에서 보관된 제품은 급격한 세균 증식이 일어났다.



소비자원은 냉장판매대의 온도관리와 감독이 강화돼야 하고 냉장판매대의 온도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냉장식품 구매시 제품에서 냉기가 느껴지는 제품을 구매하고 구매후 냉장고에 바로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온도에 따른 샐러드 세균 번식량 ⓒ한국소비자원 ↑온도에 따른 샐러드 세균 번식량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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