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행장 "균형맞추기인사 철저 배격"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8.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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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례조회사 "펀드 증가 1위 기쁘면서도 걱정"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일 "5대5 나눠먹기식 인사나 균형맞추기식 인사는 철저히 배격하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이날 가진 월례조회에서 "원칙과 기준에 입각한 '성과보상문화'를 한층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행장은 "출신, 학력, 나이를 떠나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역량을 높이는 사람에게 승진과 전보의 기회를 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성과보다는 '네트워크에만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또 "그동안 통합작업을 위해 우수인력 및 자원을 '업무 및 조직 안정화 작업'에 우선 배분해왔지만 이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전문인력 확보'와 '육성'에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 수혈(Buying) 작업과 3~5%의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한 육성 (Making)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펀드 판매 증가율 1위의 실적을 올린데 대해서는 기쁘면서도 걱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주가 조정기 등 장기적 측면에서 바로 잡아야 할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완전 판매는 물론 너무 '그룹사 상품의 판매에만 치중하는 것'도 장점 못지않게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시장이 크게 출렁인다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고객이 믿고 맡긴 자산가치의 하락은 물론, 은행 또한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리스크에 빠질 것"이라며 "고객입장에서 봐야하고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기초 체력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현재 은행권 손익의 상당부분 심하게 보면 50%는 버블일 수 있다"며 "이러한 버블은 길어야 2~3년 안에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은행이 2~3년 내에 보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갖추느냐, 저코스트 자금, 나라사랑 카드, 결제계좌 유치 등과 같은 조직의 하체보강을 착실히 하느냐가 미래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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