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글로벌 경영 본격화..하반기 '걱정마'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07.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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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익 각각 0.5%, 2.3% 감소

현대모비스 (223,500원 0.00%)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다. 최근 모비스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여전히 해외 A/S 사업의 성장성이 밝고 모듈시장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현대모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2010년 글로벌 톱 10 진입. 이를 위해 전 세계에 AS부품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북미와 중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와 체코 등 유럽에 모듈공장을 건설하면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주춤 =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2조2108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순이익은 2448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매출 4조2125억원, 영업이익 4323억
원, 당기순이익 445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0.5%, 2.3%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0.5% 증가했다.

1분기 기아자동차의 라인 조정으로 인한 모듈부문 매출 감소분(약 1500억원)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상반기 모듈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약 5% 감소했다.

부품사업 부문의 경우 운행대수 증가에 따른 부품수요 증대, 수출부문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10.6% 늘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날 현재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듯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7월 중순 8만9000원대를 저점으로 11만원대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판단하며 속속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경영 가속화...실적 개선 기대 = 현대모비스는 올해 6750억원을 투자해 매출 8조6100억원, 영업이익 8480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연초 밝혔다. 올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51%로, 연초 목표의 절반 가량을 달성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통해 연초 세운 경영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확대로 모듈 부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해외 판매 확대에 따라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레이크와 에어백 등 핵심부품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핵심부품 공급 물량의 지속적 확대로 인해 이 부문의 매출비중이 전년동기보다 17.9%나 증가해 하반기 매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환율 및 유가불안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맞서 경영시스템을 혁신하는 등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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