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화사업으로 새롭게 바뀌는 '면목 차고지' 전경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환경이 열악한 56개 시내버스 차고지에 대해 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차고지 주변을 수림대 녹지로 조성하고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상·하수도, 맨홀 등 공공시설과 파손 포장면도 정비된다.
현재 서울에는 공공 소유차고지 27개, 개인 소유차고지 75개 등 모두 102개의 버스 차고지가 있다. 이번 사업의 대상이 되는 56개 차고지는 주택밀집지역에 인접해 그동안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됐던 곳이다.
시내버스 차고지는 조성 당시인 20년~30년전만 해도 외곽지역에 있었으나 주변에 주택이 밀집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소음, 매연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차고지를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교통의 주요 인프라임에도 불구,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환경 악화가 심각해지는 등 도시미관 저해시설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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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차고지 녹화사업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담장허물기, 그린파킹 사업 등과 연계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공공 디자인 개선으로 도시미관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설계단계부터 주민설명회가 개최되는 등 주민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개인 차고지의 경우 녹화사업을 위해 설계와 공사비 50%가 지원된다.
장정우 서울시 교통국장은 "이번 시내버스 녹화사업은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이라는 시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친환경적인 녹지조성과 도시미관 개선을 통해 차고지가 지역 유치시설로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