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체감경기 비수기치곤 '호전'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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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조사… 제조업 업황BSI 전월과 같은 87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7월 비수기에도 특별히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 내수 회복 등이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일 2929개(응답은 249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7월 중 기업경기조사(7월16~24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과 같은 87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7월 업황BSI가 2003년 이후 매년 5~8포인트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업황이 전월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체 가운데 대기업은 94에서 97로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83에서 81로 떨어져, 경기 체감도가 달랐다. 또 수출기업은 89에서 87로 하락하고 내수기업은 8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업종별로는 영상음향통신장비가 76에서 83으로 크게 호전됐고, 1차금속은 87에서 79로 떨어져 불황이 깊어졌다.

다음달의 경기 기대치를 읽을 수 있는 8월 업황 전망BSI는 86에서 89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BSI는 7월 실적치와 8월 전망치가 모두 전월과 같은 105를 각각 기록했다. 실적치의 경우 수출BSI가 전월과 같은 102, 내수 판매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8월 전망지수는 수출BSI가 105에서 104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내수판매BSI는 100으로 전월과 같았다.

가동률 BSI는 7월 실적지수가 102로 전월과 동일, 8월 전망지수는 102에서 103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 BSI의 경우 7월 실적지수는 84에서 85로 전월보다 상승했고, 8월 전망지수도 84에서 87로 3포인트 상승했다.

7월 중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환율 하락이 전월보다 4.5%포인트 늘어난 18.9%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원자재가격이 17.8%로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87에서 86으로, 8월 업황 전망 BSI는 87에서 86으로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 역시 2003년 이후 매년 7월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경쟁심화가 19.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내수부진이 18.1%로 두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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