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통화품질 진화한다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2007.07.29 14:00
글자크기

ETRI, 광대역 음성코덱기술 개발 '성공'..광인터넷-유선전화 연동 가능

광가입자망(FTTH)같은 초고속인터넷에서 고품질 인터넷전화(VoIP)를 서비스할 수 있는 'G.711 광대역 음성코덱' 기술이 개발됐다. '코덱'은 데이터를 압축하고 풀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광인터넷과 같이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들에게 고품질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선전화와도 직접 서비스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 기술이 세계적으로 상용화되는 내년 상반기가 되면 주파수 대역이 지금보다 신호의 대역폭이 대략 2배 정도 늘어나, 인터넷전화가 한차원 진화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은 정통부 기술과제인 '가변대역 멀티코덱 및 제어기술' 개발 일환으로 초고속인터넷에서 고품질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기술을 개발, 지난 6일 폐막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회의에서 G.711 광대역 확장 국제표준을 위한 품질 시험에도 통과했다고 29일 말했다.



그동안 인터넷전화는 대역폭이 좁은 협대역 코덱(G.711)을 사용, 통화의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호환성이 적어 불편했다. 그러나 ETRI가 이번에 개발한 광대역 코덱(G.711 WB)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음성의 현장감, 충실도를 더한 고품질 통화는 물론 기존 유선전화와의 연결도 가능케된 게 특징이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인터넷전화(VoIP)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유선전화와 연동서비스할 수 있는 '광대역 음성코덱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인터넷전화(VoIP)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유선전화와 연동서비스할 수 있는 '광대역 음성코덱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품질시험에는 ETRI를 비롯, 프랑스텔레콤, 중국 화웨이(Huawei), 일본 NTT, 캐나다의 보이스에이지(VoiceAge) 등 총 5개 기관의 기술이 최종 통과, 국제표준을 위한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ETRI는 "이번 기술개발 성공이 갖는 의미는 초고속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에서 고품질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위한 필수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국내 FTTH장비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IP단말장치 기술이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넷전화 서비스, 광대역통합망(BcN) 사업 등 국내 구축시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ETRI 광대역통합망연구단 김도영 멀티미디어통신연구팀장은 "우리나라의 기술이 국제표준화를 위한 최종 품질시험을 통과함으로써 G.711 광대역 코덱 국제표준을 위한 공동개발 자격을 확보하게 돼 ETRI의 핵심기술이 국제표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TRI는 지난해 5월, 유무선 인터넷 전화용 G.729.1 멀티코덱 관련 국제표준에 채택된 쾌거 이후 연속으로 음성코덱 분야에서 국제표준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TRI는 현재, 이 기술 과제와 관련 국제특허 16건을 출원한 상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