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베링거인겔하임 청주공장 인수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7.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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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공시지가만 133.8억원… 매입금 200억원 이상 될 듯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SK케미칼 (33,950원 ▲150 +0.44%)에 청주공장을 매각 했다. 27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청주공장 (대지규모 7만421㎡)을 SK케미칼에 2010년부터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공장은 2009년까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제품을 생산하고 이후 부터는 SK케미칼로 양도된다.

SK케미칼 신승권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SK케미칼이 그동안 제약공장 설비가 늘 부족해서 고민을 해오다 이번에 다국적 제약사의 생산공장을 인수하게 됐다”며 “자세한 내용을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공장 매각과 관련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공장 자산매각은 향후 전세계 베링거인겔하임의 중장기 생산기지 집중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측은 “현재 계약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라며 “계약의 실행은 2년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만 133억7990만원에 달한다. 매각이 이뤄지는 2010년까지 토지가격 상승률을 감안하면 토지의 실제 가치는 더 커지는 셈이다. 지난 3월 감사보고서에 나온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주요 유형자산의 장부가를 보면 건물 7.1억원, 기계장치 14.8억원, 공구기구비품 10.3억원 등이다. 토지(장부가 9.5억원)을 제외한 유형자산만 42억3000만원이다. 여기에 공장 매각에 대한 프리미엄을 합치면 공장매각 규모는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독일 C.H.베링거 존(Sohn)과 국내 백수의약의 기술제휴로 지난 1976년 한국에 진출했다. 지난 5월 베링거인겔하임 본사는 백수의약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청주공장 매각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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