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상보)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7.07.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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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여름휴가 후 다음달 6일 재교섭

기아차 (103,200원 ▼2,400 -2.27%)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협상안이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사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이후 오는 8월 6일 재협상을 가질 전망이다.

27일 기아차 및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가 2007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 1만4892명(53.47%)명, 찬성 1만2842명(46.11%), 무효 117명으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총 조합원 2만8864명 중 2만7853명이 참여해 96.50%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전환배치 등의 계획을 담고 있는 ‘기아차 비전2010’에 노조가 합의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노조원들이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이번 합의안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기아차 노조는 ‘기아 비전 2010진행은 노동조합 별도사업으로 진행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전에도 여름휴가 가운데 실무협의에 임한 적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노사가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여름휴가 이후 노사교섭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26일 투표를 완료했지만 최근 화성공장 비정규직들의 투표 참여에 대한 노조 내부의 논란으로 개표가 지연됐다.

화성공장을 뺀 나머지 사업장의 찬성률이 45.93%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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