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 증권, 생·손보사의 2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모두에서 평균 4%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적립금 규모가 가장많은 생보사는 DB형은 1%, DC형은 3%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쳤으며, 은행 역시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사 가운데선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이 DB형에서 7.18%, DC형에서 7.7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톱 자리에 올라섰다. 신영증권이 DB형에서 8.14%의 수익률을 거두긴 했지만 적립금이 미래에셋증권에 비해 턱없이 적어 사실상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생보사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수익률이 가장 돋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같은기간 DB형에서 1.51%, DC형에서 3.78%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 뒤로 삼성생명이 DB형에서 1.07%, DC형에서 1.6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대한생명 1.04%, 1.02%, 교보생명 1.13%, 1.36%의 수익률을 거뒀다.
한편 손보사는 메리츠화재가 DB형에서 1.07%, DC형에서 4.58%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또 LIG손보는 0.99%, 4.1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1.19%, 1.15%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처럼 증권사가 여타 금융사와 비교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투자하는 상품과 무관치 않다. 증권사의 경우 주식, 채권, 해외 등 투자처를 분산해 투자하고 있는데다,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은행은 예금상품을, 보험사는 확정금리상품을 활용해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