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50)교수팀이 2001-2002년 까지 비만과 고혈압이 없는 40-69세에 해당되는 성인 5453명(남 2730, 여 2723명)을 대상으로 초기검진을 실시하고, 2년 후 상담과 재검진을 진행한 결과, 1주일에 4일이상 코를 고는 습관적 코골이 환자에서 고혈압 발생이 남성에서 1.49배, 여성에서 1.5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병원측이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확한 코골이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일반적으로 코골이를 증가시키는 비만의 변수로서 작용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MBI≥ 27.5kg/m²)가 높은사람, 고혈압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BP≥ 140/90mmHg,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사람), 자신의 고혈압과 코골이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 등은 제외시켰다.
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단순 코골이 환자에게서도 고혈압이 많이 분포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수면무호흡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코를 곤다는 증상 자체만으로도 교감신경이 자극돼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 피로감이 주간에도 높은 혈압을 유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코골이가 심장과 혈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으로 인해 고혈압 환자의 치료개선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최근, 코골이가 고혈압 뿐만 아니라 뇌, 신경계, 순환기계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코골이를 단순한 증상으로 가벼이 넘길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중증질환의 어두운 그림자로 생각,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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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내용은 “Sonoring as an Independent Risk Factor for Hypertension in the Nonobese Population : Korea health and Genome study"라는 제목으로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 2007년판에 올해 하반기 중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고혈압과 비만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혈압을 측정해 진행한 이와 같은 연구논문은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2-3건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