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각에 대해서는 "국내, 국외 매각 또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경영권은 국내에서 갖는 것으로 주주협의회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공장 구리공정 도입에 대해서는 "대규모 물량에 대해서도 무방류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고 해외기업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현재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혔다.
이어 "무방류시스템이 설비를 갖춰야 하고 가동하려면 경상비가 있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만약 정부가 무방류를 전제로 구리공정을 허용한다면 내년부터 구리공정을 도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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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하이닉스가 구리 공정으로 바꾸더라도 작업에 쓰인 물을 상수원에다 흘려보내지 않는 무방류 시스템으로 할 경우 구리 공정 허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증설과 관련해서는 "12인치 라인은 전부 신규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면서 "주력인 디램과 낸드플래시는 내년말쯤되면 대부분 12인치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기존 8인치 생산라인에 대해서는 레거시제품(구형모델)을 생산할지 매각할지 등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천공장의 M7에 대해서는 "여러 용도로 쓰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올 매출에 대해서는 "상반기 매출은 올초 목표에 모자를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를 포함하면 지난해말 작성한 사업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작년대비 20% 성장이라는 올초 계획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또 "지난해 4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 4조4000억원이라는 투자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매출의 40-50%가 넘는 수준 보다는 에비타 범위 내에서 매출의 30-40% 선으로 투자 금액을 설정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경기와 관련, "시장참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공급초과 진폭이 과거 8%에서 4% 내외로 많이 줄었다"면서 "연초만큼 D램과 낸드 가격이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또 일부 공급부족 현상마저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이천 본사에서 35개 세부 과제별로 3년, 5년, 10년별 하이닉스 비전에 대해 전 직원이 모여서 토론을 벌이는 '글로벌 톱 실현 로드맵' 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