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 "정치,국민무시…시장원리가 국민 뜻"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07.25 10:32
글자크기

조석래 회장 "차기 대통령, 경제제일주의 정책 펼쳐야"

전경련회장 "정치,국민무시…시장원리가 국민 뜻"


"국민을 어린애 취급하지 마라. 국민은 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라는데 정치는 정치적인 이슈에만 따라간다. 시장원리 자체가 국민의 뜻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제 제일주의 정치를 해야 한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국민을 무시하는 제왕적인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정치권에 던진 쓴소리다. 또 재계가 바라는 차기 지도자의 덕목이다.



조 회장은 25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주하계포럼에서 "정치가는 자신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을 추구하고 그로 인해 국민의 신임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정치가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잘살게 해달라고 하는데 정치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줬는가"라며 "정치가 자기들 이익에 쫓아다니다 보니 국민이 믿고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령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엄정문책하겠다고 해놓고 흐지부지 되고 부동산값 절대 안오르게 하겠다고 해놓고 오르고, 다양한 이해집단의 목소리에 대해 소수정파나 일부의 목소리만을 듣고 처리해 버리면서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그는 "국민이 잘 모를 것 같으니까 이것도 보호하고 저것도 보호해야 한다고 개입한다"며 이는 국민을 어린애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회장은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국민을 무시하는 제왕적인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정부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국민이 반대하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어 투자 확대를 위해 "재계를 칭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칭찬받을 일 했는데 자꾸 매도한다"며 "짧은 기간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했던거 자꾸 들춰내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본을 소중히 여기고 투자를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외자는 고맙다고 하면서 국내 자본은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법질서가 확립돼 예측가능한 사회가 되지 않으면 투자할 수 없다며 법치주의 확립을 주문했다. 또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양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정책,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TOP